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단순한 도형들의 움직임에서도 본능적으로 어떤 의미를 부여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별 의미 없는 설문지의 순서에도 자기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그러한 개인적 해석에 근거에 질문에 답변하게 됩니다. 그 결과 묻고자 하는 내용이 아니라 설문지라는 형식이 응답자의 답변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설문지의 순서 역시 응답자의 답변을 왜곡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고민하여 배열해야 합니다. 첫 번째 질문은 비교적 재미있고 답변하기 용이한 것을 배치하여 응답자의 긴장을 풀어주고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험적으로 보면 인터넷 설문조사는 10% 내외, 오프라이에서의 자기기입식 조사는 30% 내외의 불성실 응답이 발생하는데, 재미있는 점은 처음부터 제대로 응답한 사람은 끝까지 성실하게 답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불성실한 답변을 한 사람은 처음부터 불성실하게 답변한다는 점입니다. 즉 설문지가 지나치게 길지 않다면 설문지 작성 중간에 갑자기 설문 작성 태도가 불성실하게 변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응답자가 성실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질문을 가급적 전면에 배치해야 합니다.
또한, 응답자의 개인 신상에 대한 질문은 가급적 응답자의 심리적 저항이 많이 완화된 설문의 후반부에 배치해야 성실한 답변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설문지가 길다면 중요도가 높은 질문을 앞쪽으로 배치해야 합니다.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대체로 10분이 경과하면 질문 수가 증가하더라도 설문작성 시간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경향을 보이므로 처음부터 꼭 필요한 질문 위주로 설문지를 작성하고 불가피하게 설문의 분량을 늘려야 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중요한 문항을 앞쪽에 배치해서 분석에 꼭 필요한 데이터의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응답자의 자연스러운 사고에 부합할 수 있도록 넓은 개념에서 구체적인 개념으로 순차적으로 질문하고 질문 항목 간의 논리적 선후 관계를 고려해 설문의 순서를 배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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