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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17 32. 설문지 작성 방법
  2. 2013.10.25 1.논리적 사고

현업에 종사하고 있으면 최근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문조사의 필요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빅데이터 분석이 기존의 설문조사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기업이 직면하는 데이터는 사실 ‘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의 용량 측면에서도 기존 기기의 처리 능력을 뛰어넘는 데이터의 축적이란 사실 일반적인 조직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사례의 축적을 통한 기계학습의 기회 역시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히 현재의 기술적인 변화는 기존의 관성을 뛰어넘는 것이지만 또한 현재까지 축적한 지식의 자장 내에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고대의 거인 위에 올라선 중세라는 소인이 르네상스를 조망했듯 우리에게는 지금까지의 지식이라는 성과 위에 기술발전이라는 작지만 중요한 진보를 올려놓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인간이 언어로 소통하는 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는 여전히 효율적인 자료 수집 방법 중 하나로 남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묻고자 하는 질문의 내용 외에 다른 요소에 응답자가 영향 받지 않도록 설문지를 잘 작성할 것인가라는 고민은 반대로 어떻게 정보의 수용자들을 선전·선동(?)할 것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시사점을 얻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아마 광고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쯤 들어 보셨을 오길비가 시장 조사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우연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자료수집방법에 따라 구성과 분량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설문지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설문지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작성하게 됩니다.

 

                     

질문 내용을 결정할 때에는 이 질문이 꼭 필요한 것인지, 응답자가 질문의 답을 알고 있을 것인지, 응답자가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할 용의가 있는지를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질문의 내용이 의도하는 전체 내용을 중복 없이, 빠짐없이(MECE;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포함하고 있는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질문의 내용을 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질문의 형태를 결정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척도형이나 연속형 변수값을 얻을 수 있는 질문은 데이터 분석 단계에서 보다 깊이 있고 다양한 분석을 허용하지만 설문 작성 단계에서는 응답자의 피로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타협점을 찾는 일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과도한 척도형 문항을 하나의 설문조사에서 남발할 경우 자칫 조사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조사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만용을 부리기보다는 거듭되는 연구를 통해 개념을 정제해 나가는 노력에 천착해야 합니다.

설문지 작성의 대원칙은 “simple & straight-forward"입니다. 설문지는 다양한 사람이 보게 되므로 누가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쉽고 명확한 단어를 사용해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귀하께서는 가장 최근 유기농 두부를 어디에서 구입하셨습니까?’ 단수응답형 질문에 대해 ‘1)동네반찬가게 2) 대형 마트 3)SSM 4) 동네 마트 5)동네 슈퍼 6) 백화점 7)재래시장’이라는 보기를 제시하였다면 우선 무엇을 유기농 두부로 볼 것인지 정의해 주어야 하고, 동네 마트와 동네 슈퍼는 무엇으로 구분할지, SSM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응답자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을 선택항목에 포함해야 합니다. ‘귀댁 첫째 자녀는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의 보기를 ‘예/아니요’로만 제시하면 자칫 실제 안전교육 실시 횟수와는 전혀 다른 값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응답 학부모들이 교육 실시 여부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응당 학교에서 실시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편향된 응답을 하면 안전교육 경험비율은 실제 안전교육 실시 횟수를 훨씬 상회하게 될 것입니다.

응답 항목들 간에는 내용이 중복되면 안 되고, 서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월평균 가구소득을 묻는 질문의 보기로 ‘1)100만 원 이하 2)100만 원대....’ 라고 제시하면 응답자가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1)99만 원 이하 2)100만원~199만원 미만’과 같이 명확하게 구분해 주어야 합니다. 국내 시장조사에서는 결혼 여부에 대해 ‘미혼/기혼’만을 보기로 제시하는 것이 아직은 일반적이지만 해외 조사의 경우에는 단순히 ‘미혼/기혼’으로만 구분하지 않고 이혼여부, 동거여부 등 다양한 결혼형태를 보기로 제시하기도 합니다.

하나의 질문으로는 한 가지 내용만 질문해야 합니다. ‘들러보고 싶은 여행지와 여행 테마를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은 여행지를 적으라는 것인지 여행 테마를 적으라는 것인지 아니면 둘 다 적으라는 것인지 응답자에게 혼선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설문조사 완료 이후 데이터 분석을 곤란하게 하고 데이터에 대한 해석이 모호해지는 문제를 야기합니다.

응답자의 몸무게나 성적 취향 등 사적인 정보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 등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은 가급적 자제해야 하고 원하는 대답을 유도하는 질문도 금지입니다. 예를 들어 ‘제사는 조상을 생각하는 미풍양속입니다. 귀하는 제사를 지내는 것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은 제사를 반대할 경우 조상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나쁜 사람일 수 있다는 응답자 본인에 대한 가치판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 제사에 대한 찬성 여부에 상관없이 찬성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응답자에게 지나치게 자세한 응답을 요구하는 질문도 금물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 일년간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몇 번이나 가셨습니까? 정확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 )번’ 라는 질문은 사실상 응답자가 기억해서 답변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음대로 답변하거나 익숙한 숫자로 답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의의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 역시 금지입니다. ‘아이들이 분주하게 쫓기는 시간을 보낸다면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라는 질문은 암묵적으로 모든 아이들이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있어 실제로는 시간에 쫓기지 않는 경우를 과소 반영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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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o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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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사고가 없다면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는 공허한 숫자의 나열일 뿐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정답은 아니지만 실무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논리적 사고 방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은 문제를 인식하고 목표를 설정한 후에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을 탐색하고 여러 대안을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여 대안을 선택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선택한 대안은 실행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실행과정 역시 문제와 그 해결을 위한 대안을 찾는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사결정과정입니다. 즉 합리적 의사결정과정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목표와 수단의 연계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안을 선택하여 실행했다면 그 결과를 평가하여 다음 의사결정에 환류하게 됩니다. 목표의 설정은 바람직한 상태와 현재 상태의 괴리라는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된다는 점에서 문제 인식은 목표설정과 맞닿아 있습니다.

 

 

논리적 사고의 방법으로 Zero Bas접근은 대안 탐색에 유용하고, So what? 접근은 목표와 수단간의 논리적 연계를 점검하는데 유용합니다.


Zero Base 접근은 기존의 사고틀- 관성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영기준으로 다시 생각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쉽지 않은것으로 실무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현 상황을 반대로 생각해보는 것(역발상)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때때로 강제로 아이디어를 도출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조건 제품의 단점을 나열해보거나 조직의 관리가능한 내적 요소와 고객의 구매고려요인 또는 만족요인을 강제로 연결시켜볼 수도 있습니다. 

목표나 문제를 위한 대안을 재정의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존의 정의를 부정한다는 점에서 역발상의 방법과도 유사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회사 A제품은 디자인이 별로라서 소비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과연 고객들의 비선호 요인이 디자인인지 다시 한번 근본적으로 의심해보는 것입니다. 어쩌면 디자인 이면에 다른 비선호요인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So what~? 접근은 언제나 현재 시점에서 행동과 연결가능한 결론을 내리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판단기준이 되는 대전제에 비추어 소전제인 사실이 부합하는지를 점검하여 판단을 내리는 방법으로 검증과 실행을 반복함으로써 의사결정의 품질을 높이고자 하는 접근입니다. 

이 방법은 끊임 없이 목표-수단간의 논리적 적합성을 점검함으로써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실제 행동지침에 접근해 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대전제 -판기준) 소비자들은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한다.' (소전제-사실) A제품은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이다. (결론 -판단) 소비자들을 A제품을 선호한다'와 같은 결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함으로써 목표-수단, 결과-원인과의 연쇄를 통해 의사결정의 품질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러한 논리적 사고를 좀더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도구개념으로는 MECE와 로직트리가 있습니다. MECE는 특히 대안 탐색에 유용한 도구로 대상 개념을 상호배타적으로 분류하여 각 개별 하위 개념으로 상위 개념을 설명하려는 시도입니다. 집합론에서는 바로 분할(partition)이라는 개념이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ly)를 잘 설명해줍니다.



원인과 결과, 과제와 수단간의 인과관계을 찾아내는 수단으로는 로직 트리가 있습니다. 좌에서 우로 시간적 순서에 따른다면 과제(결과, 목표)가 가장 오른쪽에 위치에야 겠지만 로직트리는 결과 중심적 사고로 결과(목표)를 놓고 이를 구현하는 대안을 모색하게 됩니다. MECE와 로직트리를 이용하여 결론을 내리기 되면 그것이 서베이를 통해 알아야 할 가설들이 됩니다.


 

 




Posted by doo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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