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지도사 2차 시험 시장조사론의 최근 출제 경향을 보면, 단순 암기를 통해서는 답변하기 어렵고 원리를 이해하고 있어야 답변가능한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런 것까지 출제되나 싶은 문제도 나오지만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면 출제 분야에 관계없이 묻고자 하는 것은 의외로 단순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출제경향을 알지 못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출제될 때마다 암기로 대응하다 보면 공부해야 할 내용은 늘어나기만 하는데 조금만 응용한 문제가 나와도 적절한 답안을 작성하지 못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경영지도사 2차 시험 시장조사론 준비의 왕도는 없겠지만 비교적 실패를 피해갈 가능성이 높은 공부방법론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전공 기본서를 통한 이해도 제고
만약, 대학에서 시장조사론을 강의하시는 교수님들이 저술한 시장조사론 전공 기본서를 보지 않고 수험서에만 의존했다면 기본서를 한번 쯤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실제 시험을 출제하실 분들의 관심 사항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개념에 입각한 답안작성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확률적 독립’의 개념은 우리가 직관적으로 ‘독립’이라고 이해하는 것과는 다소 다릅니다. 정확하게 ‘확률적 독립’이라는 개념을 언급해야 할 부분에 다른 의미로 서술한다면 기대하는 점수를 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시장조사론 기본서를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수험서로 채택할 것인지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시장조사론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면 시장조사론 기본서를 수험서로 사용할 경우, 시험 공부 후반으로 갈수록 정리와 요약이 부담될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론 전공 기본서를 시험공부에 직접 활용하기보다는 이해를 위한 참고서로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2. 전용 수험서의 활용
경영지도사 2차 시험 전용 수험서를 활용함에 있어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험서는 학문연구가 아닌 시험 준비를 위해 만든 책입니다. 수험생의 이해를 돕고 효율적인 수험생활에 기여하기 위해 방대한 지식을 불가피하게 요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수험서를 자의적으로 이해하고 답안에 질문이 묻고자 하는 거과 다소 거리가 있는 내용을 적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혼자 공부하지 말고 전문교육기관의 강의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수험서는 무조건 받아들여야 할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필승 합격을 위한 도구입니다. 본인이 편한 방법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험서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다른 수험서나 기본서에서 본인과 잘 맞는 내용을 과감하게 잘라서 붙여 넣어도 무방합니다. 수험서 중에서 필요 없다고 판단한 부분도 혹시 나중에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은 하지 마시고 스테이플러로 찍어 놓고 넘어가도 됩니다. 자신에게 맞게 소위 단권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수험서를 반복해서 숙독한 후에 판단할 일입니다.
수험서에 자료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수험서를 저술한다 싶을 정도로 필기를 많이 하거나 분량을 지나치게 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주의해야 합니다. 수험서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지만 시험에 출제된 영역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방대한 자료를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내용이 너무 많으면 실제 답안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2013년에 ‘다중공선성(multicollinearity)’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다중공선성과 관련된 문제를 어디까지 보완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새로운 영역에서 문제가 출제될 때마다 회귀분석이나 실험설계법과 같은 개별 분야의 서적이나 학술논문을 참고해서 자료를 보완한다면 시험 당일 활용할 수 없습니다. 전문교육기관의 경영지도사 2차 시험 강의를 참고하고 강의에서 제공하는 자료 이상을 모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수험서에 밑줄 긋기를 할 때도 단계적 접근이 중요합니다. 우선 이해가 안 되거나 중요한 문장에 연필로 줄을 긋고, 다음 회독 때에는 볼펜을 이용해 다시 한번 밑줄을 긋습니다. 볼펜을 이용해 밑줄을 그을 때에는 핵심어 위주로 밑줄을 그어야 하고, 연필로 줄 긋기한 부분보다 당연히 양을 줄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형광펜을 이용해 밑줄을 긋되 한 페이지에서 3개 이상이 넘지 않도록 정말 중요한 부분만 밑줄을 그어 줍니다.
3. 목차의 암기와 핵심어 위주의 반복학습
2차 시험을 준비한다면 목차를 암기해야 합니다. 본인에게 맞는 공부방법론은 다양하겠지만 목차는 반드시 암기해야 합니다. 목차를 암기하고 있어야 실제 시험장에서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기 않고 시간 낭비 없이 답안지를 적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목차란 단순히 수험서의 목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근거로 본인에게 맞게 수정하고 조금은 세부적인 항목까지 가필한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논리적 순서와 내용이 나온다면 목차는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목차는 합격할 때까지 반드시 몸에 지니고 다니시고 항상 보면서 수시로 외우셔야 합니다. A4 크기에 두 페이지가 나오도록 복사하면 한 눈에 특정 주제의 전체 체제를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실제 공부를 할 때 이해가 되었다면 암기할 때는 문장으로 암기하지 말고 군더더기 없이 핵심어 위주로 나누어서 암기해야 합니다. 그래야 암기하기 쉽고, 시험 현장에서 복원하기도 용이합니다. 표본통계량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표본통계량은 ‘미지의 모수를 포함하지 않는 관측가능한 확률표본만의 함수’를 말합니다. 이것을 전체로 외울 것이 아니라 미지의 모수를 포함하지 않는/ 관측가능한/ 확률표본만의 함수’로 나누어 암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본인의 머리 속에 ‘미지의 모수를 포함하지 않는 관측가능한 확률표본만의 함수’를 넣을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체계화한 개념을 넣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① 미지의 모수를 포함하지 않는
② 관측가능한
③ 확률표본만의 함수
무작정 전체를 외우면 응용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편집가능하도록 핵심어 위주로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면 어떤 문제가 나와도 편리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4. 전략적 노력
시험을 준비한다면 누구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가능한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시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시험일 전까지 절대적 시간의 최대 크기는 누구에게나 동일합니다. 결국, 주어진 시간 내에 얼마나 효과적인 방법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반복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수험서를 일정 횟수 이상 반복한 후에는 시장조사론 내용에 우선 순위를 정해 물리적 시간, 집중력, 시기 및 공부의 깊이에 차이를 두고 수험생활에 임해야 합니다.
시험을 일주일 앞둔 시점부터는 이미 아는 것은 아는지 확인만 하고, 중요한데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한 영역을 암기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시험 당일 시험지를 받기 직전까지 이런 행동을 멈추지 말아야 하고 시험 직전까지 어떤 내용을 외우기 들어갈지도 정해서 그대로 실행해야 합니다.
만약, 시험 일주일 전까지도 잘 이해되지 않거나 암기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최소한 시험에서 이거라도 적고 나오리라는 각오로 나름의 효율적인 방법으로 최대한 많이 반복 암기하십시오. 예를 들어 내적 타당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성숙요인, 역사적 요인, 선발요인, 상실요인, 회귀요인, 검사요인 및 측정수단요인이 언급되고 있는데, 암기가 어렵다면 성역, 성상회, 성역과 같이 다소 유치하지만 효율적인 암기방법을 찾아서 답안지에 뭐라도 적고 나온다는 각오로 임하시기 바랍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의 기출문제를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여전히 회귀분석이 강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분산분석 역시 최근 5년간 중요하게 다루어진 내용인데 비해 최근 2년간 출제 비중은 다소 낮아 여전히 관심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 2016년 1번 문제는 통상적으로 본다면 독립변수가 척도형과 범주형으로 되어 있으므로 가변수를 이용한 회귀분석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회귀분석으로 분류했습니다. 다만, 문제의 자유도가 조금 틀린 것 같고 제시된 분산분석표가 회귀분석에서 통용되는 분산분석표와 거리가 있어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회귀분석이 다른 영역에 비해 최근 5년간 압도적으로 출제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회귀분석을 제외한 후 나머지 영역의 출제경향을 살펴보았습니다. 표본추출은 여전히 중요한 주제로 판단되며, 최근 2년간 빈번하게 출제되고 있는 방법론 분야도 충실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다만 상관분석은 이미 2016년에 출제되었고 지난 5년간의 출제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어서 우선순위는 낮은 편이고 다른 분석기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시장조사론을 수험생의 입장에서 보면 크게 방법론, 표본추출 및 자료수집, 통계적 추론, 분석기법으로 대별해 볼 수 있습니다. 분석기법 중에서는 회귀분석, 분산분석은 항상 거의 출제된다는 마음으로 확실히 정리하고 시험에 임해야 합니다. 특히, 분석기법과 무관하게 대다수의 분석기법 출제문제는 그 결과를 해석하는 것이고, 결과 해석은 결국 통계적 의사결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직접적으로 통계적 추정과 검정을 묻는 문제는 출제비중이 높지 않았지만 역시 관심을 가지고 봐두어야 할 영역입니다.
비교적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예측이 용이했던 2016년과는 달리 2017년 시험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도 충분하기에 빠지는 부분 없이 더욱 꼼꼼하게 시험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나름대로 생각해 본 경영지도사 2차시험 시장조사론 공부방법론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시험 합격을 통해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꿈이 무엇인지 항상 기억하고 있다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덜 힘들 것이고, 합격은 어느새 여러분 곁에 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